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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일상

취업 후기 (2) - 자기소개서 작성

by 돌멩이와 쥐 2024. 12. 30.

1편에 이은 2024년 하반기 취업 후기 2편입니다.

 

취업 후기 (1) - 개괄

저에게 2024년은 대학의 졸업학년으로 봄-여름은 졸업전시회 준비로 굉장히 바쁜 기간이었고 가을-겨울의 기간은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여 전반적으로 매우 밀도 있는 한해였습니다.이 기간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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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대개 1) 서류전형 -> 2) 인적성검사 -> 3) 1차 면접(실무) -> 4) 2차 면접(임원) 의 프로세스를 거쳐 합격하시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입사 지원의 첫 단계, 서류전형에 대한 제 경험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0. 어디에 지원할 것인가?

결과적으로, 저는 최대한 많은 회사에 지원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취업이라는 것은 수능 시험과 같이 일정 점수를 넘기면 합격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오히려 구직활동이란 개인이 추구하는 미래상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서로 일치하는 지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고, 이는 결국 구직자의 수많은 지원과 도전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먼저 취업한 선배나 동기들에게 정보를 얻고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도 결국 입사 원서를 제출하지 않는 한, 자신이 해당 기업과 fit한 사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본인이 희망하는 산업군, 직무의 공고가 열린다면 자기소개서의 퀄리티를 낮추지 않는 한에서(!)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이 앞으로 내가 일할 기업을 찾는데 유효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많은 지원과 많은 탈락은 취준생들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과정입니다...

 

1. 이력서 정리하기

대개 학력사항, 어학 성적, 자격증에 기반한 입력란이 주어집니다. 이러한 객관적인 정보는 본인의 이력 그대로를 정확히 기입해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때로는 대외활동 경험, 외부 교육 경험 등을 상세하게 물어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케이스의 경우,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해당하는 본인만의 이력들을 추가해주면 됩니다.

제 경우, 이력서에 특별히 적을 내용이 없다 싶다가도, 막상 5년간의 학교생활을 되짚어보니 하나둘씩 쓸 주제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재료들이 결국 자기소개서의 내용으로 연결되기에 본인의 대학생활을 복기하며 차분히 이력서의 내용을 채워나가는 전략을 추천드립니다.

 

2.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1

저는 크게 1) DART 공시 자료, 2) 링커리어 합격자소서, 3) 기업 홈페이지 및 유튜브 이 세가지를 기반으로 밑준비를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목적이 명확한 글입니다. 결국, 나라는 인재가 이 회사에서 추구하는 인재상과 부합한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우리는 글을 작성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추측하기 위한 기초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1) DART 공시 자료를 통해서는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를 습득합니다.

자료: https://dart.fss.or.kr

공시 의무가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업의 개요, 산업의 업황, 조직 구성 등과 같은 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보가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회계법인의 전문가들이 실사를 통해 작성한 내용이기 때문에 공시 자료들을 속독하며 지원한 기업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2) 링커리어 합격자소서를 통해서는 글의 레이아웃을 구성합니다.

자료: https://linkareer.com

학부 수업에서 논문 형식의 글을 작성해보셨다면 학계에서 통용되는 글의 구조, 구성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아실겁니다. 처음 논문을 작성하다보면, 서론-본론-결론의 구성 안에서 선행 연구 검토는 문맥 안에 어떻게 구성해야하는지,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은 어떠한 글의 흐름을 통해 제시해야하는지 등 주장을 조리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사항이 무수함을 느끼게됩니다.

이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레퍼런스입니다. 앞선 연구자들이 작성한 논문의 레이아웃을 파악하며 나의 주장을 학계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자신의 내용에 맞게 변형하고 수정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각 기업의 인사팀에서 요구하는 문항과 답변은 어느정도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존 몇개년도의 합격자소서를 읽어본 뒤, 지원한 기업에서 통용되는 레이아웃을 도출하고 본인의 주장을 정리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자기소개서를 구성하고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합격자소서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올라온 글들을 읽으시다보면 느끼시겠지만, 몇몇 자소서는 정말 탄탄한 구성에 내용까지 충실하여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반면, 몇몇 자소서는 상대적으로 평이한 글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배울 점은 참고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넘기면서 본인의 레이아웃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기업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해 더 내부적인 정보를 습득합니다.

자료: 삼성물산 건설부문 홈페이지, 삼물가게 유튜브 채널

기업이 현재 추구하는 비전,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홍보 채널을 통해서 현직자분들의 인터뷰 영상, 당사가 추구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성을 직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자소서를 작성한다면 좀 더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본인을 잘 연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3.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2

회사에 대해 이해했다면 본인에 대해 이해할 시간입니다. 남을 이해하는 것보다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던가요? 사실 처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보면 막막한 마음이 앞섭니다. 나라는 사람이 무엇인지?에 대해 평소 남에게 설명하고 다니지는 않았으니까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많이 작성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아무래도 첫 자기소개서부터 완벽한 글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지망도가 떨어지지만 원서를 빨리 받는 기업들에 글을 초기에 써서 내고 탈락하면서 글을 쓰는 감각과 내용적인 측면을 보강해나갔습니다.

몇몇 취업컨설팅에서는 마스터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을 권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터 자소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연성이 떨어지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자소서는 지원한 회사에 맞는 경험을 찾아 이를 유연하게 해석하여 글을 작성해야하는데, 마스터 자소서를 활용하다보면 단순히 복사-붙여넣기 식으로 원서를 작성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도 앞선 프로세스에 따라 촘촘히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대개 통과된 반면(4/5), 시간상의 이유로 기존의 자소서를 수정하는 식으로 급하게 작성한 글(0/2)은 대부분 탈락했습니다.

실패의 경험은 성공으로 이겨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취업 후기 (3) - 인적성검사(잡다, SHR, GSAT)

2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취업 후기 (2) - 자기소개서 작성1편에 이은 2024년 하반기 취업 후기 2편입니다. 취업 후기 (1) - 개괄저에게 2024년은 대학의 졸업학년으로 봄-여름은 졸업전시회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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