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야기2021. 7. 7. 16:01

호텔 앞 방조제 둔턱에서 찍은 사진

 네스트 호텔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픈한 지 10년도 안 된 젊은 호텔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호텔 스스로도 주요 홍보 문구에 디자인호텔스의 멤버라는 점을 강조하듯 노출콘크리트, 유리 등의 기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정결하고 특징적인 내외관을 구현한 모습입니다.

  호텔로 접근하는 방식은 자차가 가장 일반적이겠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서울에서 공항철도나 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용유역(호텔까지 도보8분)까지 자기부상열차를 타거나 일정 시각마다 출발하는 호텔 셔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공항버스의 운영은 축소되거나 중단되었고 공항에서 용유역까지 운영하는 자기부상열차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만 축소운영하고 있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한 쪽 벽면을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다는 점이 특징적

 제가 투숙한 객실은 디럭스 더블룸으로 약간의 추가요금을 통해 오션뷰로 예약을 했습니다. 객실은 세로로 긴 모양으로 좌측의 1/3에는 욕실공간, 우측의 2/3는 생활공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공항 근처에 위치해 평상시에는 항공업 종사자나 비즈니스맨이 많이 머무른다는 점을 고려하여 사무업무를 위한 넓은 책상이 마련되어 있음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에 의해 때에 따라서 갯벌이 보이기도 한다

 서해 바다 앞에 위치한 호텔이기에 일부 객실에서는 오션뷰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도에서도 보이다시피 사선방향으로 육지가 방조제와 같이 뻗어있기에 깨끗하고 광활한 수면이 펼쳐진다기보다는 '어느정도 바다도 볼 수 있다'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날씨가 좋지 않았기에 그래도 좀 더 쾌청한 날씨에 방문하신다면 더 좋은 뷰를 경험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 바깥을 바라볼 수 있게 했으나 유감스럽게도 테라스의 유리 난간이 바로 창 앞에 위치해 있었다.

 욕실 인테리어는 흰색 계열로 현대적이고 깔끔하게 마감되어있었고 어메니티로 치약, 칫솔을 비롯한 기본적인 세면 및 샤워 도구들이 구비되어있었습니다. 또한 욕조 옆에는 사해소금 한 봉지(1일 1회 무상제공, 추가시 8000원)가 입욕제로 사용할 수 있게 놓여있었습니다. 확실히 입욕제를 넣은 물에 몸을 담그니 깊은 곳까지 열이 전달되는 듯한 오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방법은 로비층의 식당에서 해결하거나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로비 리셉션 뒤의 공간에 있는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과자나 컵라면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물품의 가격은 컵라면 기준 700-1000원 정도로 시중 가게의 값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룸서비스나 조식의 경우 미식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한 맛의 기본적인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본적인 차, 커피와 티포트가 구비되어있어 차를 마시거나 컵라면을 끓여먹을 수도 있어보인다.

 제가 느낀 전반적인 호텔의 인상은 공항에 용무가 있는 비즈니스맨들이 쾌적하게 머물다가기 좋은 숙소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인피니티 풀을 제공하여 호캉스 여행객들의 수요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기는 하나 풀장의 규모가 제한적이며 특별히 인상적인 오션뷰 또한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쪽 방면의 여행객들에게는 더 좋은 선택지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텔에서 편하게 자고간다는 기본적인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호텔이라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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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멩이와 쥐